하루에 착한일 어젠 감동받았어요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3. 4. 28. 17:17

 

오늘 난 마음이 따뜻한 광경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과 공유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아직도 이 사회는 살만한 사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밖에 모르는 각박한 사회라고 하지만 아직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이야기 봇따리 풀어보겠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안 내가 주로 이용하는 버스는 많이 붐비는 버스는 아니다. 대부분 앉아서 가는 날이 많다. 어제는 평소보다 늦게 버스를 탔고 8시정도 되었을 것이다.

버스를 올라타고 출입문 앞에 테그를 찍는자리에 앉았다. 앉으면서 왼쪽좌석에 보이는 커다란 짐 봇다리 그 옆에 할머니가 앉아계셨다.

버스의 노선을 생각해보고 추리를 해보면 할머닌 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노점 하시는 할머니 모습같았고 봇따리 역시 노점을 마치고 돌아오시는 길 같았다.

 

왜소해 보이기만한  할머니 옆에 할머니보다 두배 정도 되는 짐봇따리 삶의 무게를 잠시나만 가늠하게 만든다. 하루종일 저녁도 굶고 노점에서 장사를 하셨을 할머니 갑자기 나의 시선은 할머니의 봇따리로 꽂혔다.

저 짐을 어떻게 들고 타셨을까? 

갑자기 그런 궁금증과 내리실때 저 짐을 어떻게 갖고 내리실려고 커다란 봇따리를 들고 타셨지 하는 괜한 생각에 잠겼다. 내가 먼저 내리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만약 나보다 먼저 내리신다면 내가 봇따리를 잽싸게 들고 내려주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버스에 올라타는 방법도 생각해본다.

 

 

난 이런 저런 생각에 내일처럼 할머니의 봇따리 생각에 이궁리 저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몇정거장  가고 나서 할머니가 내리실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다. 출입문 앞에 자리잡아서 앉아 있는 난 할머니의 동태를 자세히 살피고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할머니는 움직이는 버스에스 몸이 자유롭지 않자 출입문 앞쪽에 서 있는 젊은 아가씨들에게 할머니 교통카드 지갑을 건네며 찍어달라는 간단한 말과 카드지갑을 아가씨에게 건네 주었다. 아가씨들은 아무렇지 않듯 할머니의 카드지갑을 건네서 하차태그를 찍은 후 할머니에게 다시 카드지갑을 건네 주었다.

 

 

난 그광경을 보면서 그때까지 할머니의 봇따리 걱정에 온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할머니가 나보다 먼저 내리실 거라는 걸 알고 난 다음 차례는 내가 봇따리를 한번에 들어 버스에서 내려줄 차례인가 하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버스가 정차를 하자 어디선가 양복입은 건장한 남자 한분이 쏜살같이 달려와 할머니 커다란 봇따리를 마치 독수리가 먹잇감을 낚어채듯이 번쩍 들어 버스에 내려주고 할머니가 고맙다는 말을 전할틈도 없이 잽싸게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아 감동이었다. 내가 선행을 하지 않았어도 선행을 하는 이웃을 도와주는 광경을 지켜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 느낌 그리고 버스가 출발을 하고 몇 정거장 더 갔을때까지 그 감동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난 힐끔힐끔 왼쪽을 바라보았다.

할머니가 앉아 계셨던 바로 뒷좌석에 여성분이 서있었고 그 여성분 옆을 아까 그 멋진 남성분이 서있었다. 언뜻 보기에 연인사이인것 같았다.  짧은 시간에 그 두 연인을 스캔하고 이 이야기를 한번 어디엔가 알려야 겠다는 생각까지 한 후 할머니가 내리신 후 몇정거장 뒤에 내가 내렸다. 그때까지 그 남자분은 승차하고 있었다.

 

 

아무리 힘이들고 몹쓸세상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 옆집 아는 아저씨가 성폭행, 유괴, 강간을 하는 세상, 유산때문에 부모를 해하고 , 형제지간에 부모를 서로 모시기 싫다며 서로 떠미는 사회이지만 오늘 난 이세상은 아직도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 그리고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꼈다. 핵가족화되어가고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과도기에 있지만  부모공경, 이웃사랑, 작은 사랑의 실천을 아직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도 다시 힘을 내본다.

 

 

남이 알게하는 봉사, 남이 알아주는 선행을 하기 보다 남이 보든 말든 몸에 베어 습관적으로 나오는 선행이야말로 참다운 선행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 학교에서 봉사시간을 많이 늘려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지만 부모와 함께 이웃을 생각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하여 참다운 봉사활동이 무엇인가 알았으면 좋겠고 작은 선행부터 내 이웃 내 주변에서 찾아 실천해보면 어떨가하는 생각에 한번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