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잔치날 김장하는날 너무힘들다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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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5. 14:42

김장하는날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오늘은 영하8도까지 내려간다는군요..

겨울엔 빼놓을수 없는 행사가 있죠, 바로 울 큰딸이 가장 좋아하는 김장하는날 입니다..

저희 가족은 12월 1일에 시골에 가서 김장을 하고 왔습니다..

1시간을 쌩쌩 달려 드디어 아침일찍 시골집에 왔습니다..

 어머니는 벌써부터 김치통을 씻고 계시더군요..어젯밤에 절거논 배추들이 마당을 가득히 매웠습니다..

김치속도 만들고 테이블에 비닐도 깔고 드디어 김장하는 날에 하이라이트 배추 에 양념버무리는 시간이 왔죠..

김치는 역시 양념을 속까지 많이 버무려야 제맛입니다..

울딸은 김치 담구는 동안 계속 배추를 뜯어먹습니다..울딸이 먹은 배추잎을 모아도 배추 한개는 나올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서서 배추에 속 넣어 김치만들고 ,남자들은 쉴새없이 배추 같다 나르고 양념퍼서 나릅니다..

그게 여자들은 꼼꼼하고 남자들은 힘이세서 그런것같습니다..

어느집이든 조금씩은 다르지만 김장하는날 풍경은 모두 비슷하지 않나요??

아무튼 누구든 쉴새없이 열심히 해서 빨리 일을 끝내고 쉴것 같아서 힘이납니다..

 이제 거의 끝날때쯤 어머니는 배추잎을 잘라 겉절이 만드십니다..

안익어도 맛있는 겉절이는 김장하는 날의 또하나의 묘미라고 할수있죠..

그 겉절이를 깨에 푹찍어 밥이랑 둘둘 말아 먹으면 생각만해도 굼침이 돕니다..

어쩌면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어 더욱 맛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렇게 춥고 힘든데도 따뜻해지고 힘이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사랑입니다,한가지 사랑이 아닌 여러가지 사랑말입니다..

추운데도 고생하면서 웃음을 잃지않는 우리마누라와 커피도 타다 주고 비타민과 초콜릿도 입에 넣어주는 울딸의 사랑까지 있어 힘이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김장하는 날에 뜻깊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김장하는 날엔 역시 고기가 최고죠..

싱싱한 배춧잎에 푹삶은 고기를 얹어 새우젓과 무채등을 넣어 싸먹으면 그날의 피로가 싹 달아나는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김장 잘하셨나요?

김장 맛있게 해오시고 춥지만 김치가지고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감기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