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성공 형님의 딸기밭을 일요일 다녀왔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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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4. 12:02


쌀쌀한 일요일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좀 늦은 포스팅이지만 휴대폰으로 찍은 탐스런 딸기가 자꾸만 세상빛을 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에야 딸기이야기 한편 올리게 되네요.

에휴~~ 게으름.
참 이쁘고 탐스런 딸기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게 되네요.
연이은 사업적 어려움속에서 시골로 귀농하게된 형님이 이제는 든든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농군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아서 참 마음속의 기쁨이 더하네요.

어릴적 초등 4학년때인가 아버지가 갑자기 딸기농사를 지으신다고 하셔서 매일 딸기를 먹을수 있다는 즐거움도 잠시, 매일 학교가 끝나기 바쁘게 논으로 달려가서 죽도록 일해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지 않았던 매출과 경험부족으로 결국 딸기농사를 접으셨던 아버지.
이후 10년전쯤 다시 시작한 딸기농사 결국 성공하셨네요.

도시의 황폐함으로 피곤에 지쳐있던 형까지 시골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하우스 동을 늘리고 작목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형을 보면서 잘됐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속에서 건강함이 보이고,
시골 넉넉한 인심덕인지 얼굴도 훨씬 후덕해 보이고,

농촌 일손이 모자라서 이제는 캄보디아에서온 3명의 씩씩한 아가씨들이 바쁜 일손을 거들고 있으니 그야말로 이제 쑥쑥 커나가는 딸기들 바라보면서 탐스런 열매를 거두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딸기밭 동영상도 하나 찍어와 보았습니다. 딸기밭체험 안해본 분들은 구경한번 해봐도 좋을 듯 하고요.



딸기는 금싸래기처럼 따내도 따내도 또 빠알간 딸기를 만들어 내니 금밭이라고 표현했던 외삼촌 이야기가 새삼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남자들의 로망은 50~60대 이후에는 시골에 땅사서 집짓고 한적하게 있는 것을 꿈꾼다고 합니다. 저도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딸 둘 학교 다 마치고 나면 한가히 시골에 내려가 저수지에서 낚시도 하고 그런 꿈을 꾸어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