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없는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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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5. 14:14

 

 

눈물이없는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세상에 호상은 없습니다.

내 부모가 돌아가시면 적어도 상주와 자식은 눈물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요즘 장례식장을 다니다보면 상주가 웃고, 접대하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마음이 안좋습니다.

 

'천붕'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

 

 

오늘 장지에 따라나서 보았습니다.

장례식장이 내가 살고 있는곳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장지는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바쁜 핑계로 장지에 가게 되었죠.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이 좋을때가 있습니다.

얽매임이 없으니 시간을 내가 관리할수 있다는 장점...

 

먼저 가서 기다렸습니다.

돌아가신분에게 조금 각별한 마음이 있어서, 내내 마음이 어수선하였습니다.

 

 

내 마음때문인지 텅빈 땅을 파놓은 곳에 연신 아카시아 꽃잎이 아련해 집니다.

마치 눈이 오는듯한...

날씨도 스산합니다.

 

일하기에는 참 좋은 날씨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사람들이 힘들어 할까봐 햇님조차 잠재워 놓았으니까요.

흐린날, 날씨도 좋은 계절에 ....

88세... 팔팔하게...

 

오랜 준비를 하고, 부모님의 죽음을 맞이하면 덤덤한가 봅니다.

요즘 장례식장에 가면 눈물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집니다.

사는게 뭔지... 상주는 웃는데, 나는 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나옵니다.

주책맞다고 할까봐 잠시 자리를 옆으로 비켜서게 됩니다.

 

 

 

 

상주를 뭐라 할수 없습니다.

나이드신 부모님 옆에 모시고, 이제까지 효를 다하였으니....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니까요.

사람이 태어나서 다시 죽어서 없어지는것!!!

장례식장에서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직 건강하게 계신 우리 부모님!

저는 아직 전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천붕' 이겠죠.

슬픔이 없는 장례식장!

괜히 심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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