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네닭발] 동방삭 찜질후 한가네닭발 소주한잔에 알딸딸했던 하루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1. 12. 19. 15:01

Being Silly at King Spa 찜질방
Being Silly at King Spa 찜질방 by Taekwonweir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다음주 월요일 딸아이의 수술날짜가 잡혀서 어제는 온가족이 동방삭 찜질방으로 갔다. 날씨가 모처럼 좀 푸근해서 야외로 나가려다가 오늘밖에는 목욕탕 들르기가 어려울 듯 하여 향한 행보다.

수술하고 나면 또 두달여를 걷지 못하는 딸애를 위해 무주 썰매장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감기라도 걸리면 어렵게 잡은 수술날짜 또 미뤄야 할 듯 하여 그냥 동방삭 찜질방으로 향했다.

오후 한시.
간단히 라면 하나씩 끓여먹고 동방삭 들리니 인산인해다. 
돈은 여기서 다 벌고 있는가 보다.  후후
딸만 둘이어서 늘 아빤 혼자다.  목욕탕 갈때만 아들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찜질방에 혼자 먼저가서 피곤함에 잠을 청하고 있는데 딸애가 달려와서 심심하단다.
역시 우리 딸은 찜질방보다 목욕탕에서 물놀이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듯 하다.

찜질방을 좋아하면 나이가 먹은 것이고,
목욕탕 물놀이를 좋아하면 나이가 안먹은 것인가??

동방삭 찜질방 좋아하는 이유는 1층에 마련된 재래식 불가마!~
136도의 토굴안에서 땀한번 쭉 빼고 나면 개운하다.

물론 요즘은 좀 무리를 했는지 찜질방에 갔다와서도 완전 개운함을 느끼진 못하였다.
간단한 찜질방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찜질방 마무리를 하고,,,

아이들이 개콘 (개그콘서트) 하는 시간이라면서 휴대폰 켜서 개콘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문득 한가네닭발 한첨이 무지무지 땡긴다.

휴대폰에서 한가네닭발 검색하여 10분뒤 갈거라고 한가네닭발 1만원어치를 예약 주문하고 방향을 선회하여 부리나케 달렸다.  아이들은 집에 빨리가서 개콘 본다고 하지만 수술전 모처럼의 가족나들이를 이대로 끝내기도 아쉽고 하여...
포장된 닭발을 받아들고 편의점에서 소주한병 추가했다.
현금을 안들고 와서 카드로 결제했다. 1450원 카드로 결재해보긴 처음이다.
편의점 주인의 눈치도 좀 봐가면서 말이다.  사진을 한가네닭발 올렸어야 하는데 없어서 그냥 Flickr 이미지로 대신해 본다.

닭발
닭발 by ekkun 저작자 표시비영리

울딸 처음에는 닭발 시큰둥해 하더니 펼쳐놓고 먹어보니 와~~ 장난 아니게 맵다.
한가네닭발 대전에선 꽤 유명하다. 한가네닭발 줄서서 먹는 광경 많이 본다.
나도 처음 먹어보는 부분이라서...  정말 독하게 맵다.
울딸 눈물 콧물 떨구면서 먹는 모습 사진으로 찍었는데 올리려고 하니 좀 추하다.

소주한잔 먹어가면서 울딸 힘내고 씩씩하게 수술 잘하고 오라고....
토닥여 주면서...
일요일 하루 분주했던 그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해 본다.

울딸 너무 매워서 다 못먹는다고 ... 물많이 먹어서 자다가 쉬? 한다고 5개인가 락앤락통에 넣어서 보관했는데 어디다 숨겼는지 찾지도 못하겠다.

아마 학교 끝나고 와서는 또 눈물 콧물 빼가며 먹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