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마지막날 모레부턴 2차 상봉 짠하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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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2. 08:44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마지막날 모레부턴 2차 상봉 짠하네요

 

이 가을이 기쁜 사람이 있죠?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당첨된 분들일 것입니다.

 

당첨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6백 몇십대 일!

 

이북에 적이없는 저로서는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다가,

어제 추적60분을 보면서 짠한 마음에 글한번 올려봅니다.

 

 

 

사연도 절절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오늘이 마지막날이라고 하네요.

또한번의 오열!!

만나서 반가움과 이산가족 상봉행사 뽑혔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너무 짧은 만남과 또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는 마음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뽑히지도 않은 사람에게는 막연한 부러움 이겠지만,

뽑힌 사람 역시 또 기약없는 이별 앞에서 오늘은 아침 하늘처럼 뿌연하기만 할듯 합니다.

 

 

잠시의 엇갈림이 70년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부부가 헤어지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잊고...

 

가장 가슴아픈 것은 부부간의 생이별 이었겠죠.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재혼을 한 분도 있고,

하루가 이틀되고,

이틀이 한달되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홀로 생을 살아오신 분도 있습니다.

 

 

방송을 보지 않으면 먼나라, 딴나라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봐'

전 이말이 제일 싫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접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생각조차 할수 없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북에 남편을 둔 할머니.

하루이틀 기다리다 평생 홀로 살아온 분....

시아버지 조차 재혼을 권유했지만.

뱃속의 아들을 낳고 평생 혼자 살아온분!

 

이분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어떤 의미였을까?

할말도 많고,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입니다.

 

 

두고온 딸이 못내 그리운 아버지!

생각속에 남은 신발을 사는 모습을 보고,

제 생각은 '신발사이즈가 다르면 못신으니까 다른 선물을 주는 것이 좋다' 고 생각하는 나를

꾸짖어 봅니다.

 

신발은 신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부분일수도 있으니까요.

아버지가 딸을 생각할때마다 아마 신발을 생각했을수도 있으니까요.

 

어제밤 추적60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속에는 저마다 저마다

그런 사연들을 안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후유증에 시달릴지도 모릅니다.

보고나면 또 보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일 것입니다.

또 기약없이 이별을 하고나서 속앓이를 할지도 모릅니다.

 

어제 추적60분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하게될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한 말이 여운으로 남네요.

 

'나같으면 안만나...'

만나고 난뒤 다시 속상해할 할아버지에게 눈물보이면서 말씀하신 모습이...

 

 

아쉬운 작별을 하는 분들은 또 어떤 마음으로

헤어질수 있을까?

고작 몇시간이면 갈수 있는 곳을,

70년동안....

 

그리고 이제는 만나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분들....

괜시리 아침일찍 마음이 짠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