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하는데 심심해 하는 노인분과 대화 노인빈곤

 

공원 산책하는데 심심해 하는 노인분과 대화 노인빈곤

 

안녕하세요.

일주일 정말 금방 지나가네요.

 

일찍 업무를 마치고 집근처 공원에 잠깐 나갔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드론 비행연습좀 하느라...

 

아직 본격적인 촬영은 못하고 있고,

비행 조종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장난감, 드론!!

 

 

 

몇번 공원산책중에 보았던 노인분이 내 옆 벤치에 앉습니다.

그냥 바람쐬러 나왔을 때는 서로에게 이야기를 건네기가 어색했지만,

드론을 들고 나가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되더군요.

 

신기하다고 하면서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노인분^^

 

그런데 밧데리가 참 빨리 닳아 버립니다.

드론 주행시간은 고작 5분~7분!

 

모처럼 재미난것 구경하는듯 신난 표정이었는데,

괜시리 제가 미안해 지더군요.

 

자리에서 그냥 일어나기 뭐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심심해 죽겠다고 하는군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어제도...

어디 마땅히 갈곳은 없고,

 

돈도 없어서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다고요.

 

얼마전까지는 친구 네명이서 산에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려와서는 막걸리라도 한사발씩 하는데,

그 돈도 부담스럽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노인빈곤 문제 정말 이정도는 심각하죠.

 

 

막걸리 한사발이 부담스러워서 친구를 만날수 없는 현실^^

연금보험 제가 많이 강조하다보니,

머리속에서 많이 생각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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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건강상태도 괜찮아 보이길래,

'그럼 일을 한번 해보시죠.'

 

써주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가내수공업 하는 곳 같은 곳이나 일할수 있는데,

한달 일해서 25만원정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서 일할수 없다고...

폐지줍는 것도 하던 사람이나 하지, 돌아다녀봐야 폐지줍기도 어렵다고...

 

 

 

괜시리 말을 꺼냈나?

복장 터지게 마음만 심난하게 만들지 않았나 조심스럽더군요.

 

그래도 말이라도 조금 나누어서 기분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속상한 부분은 털어내야 부담이 없는가 봅니다.

 

금요일 오후^^

불금이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노인빈곤 문제는 친구와 막걸리 한사발도 함께 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

괜히 마음이 안좋습니다.

 

 

 

금방 가을이 오고, 금방 겨울이 옵니다.

인생을 계절에 많이 비유를 하죠.

 

봄은 어린시절, 여름은 돈버는 젊은날, 가을은 중년의 수확의 계절,

그리고 겨울 노년을 맞이합니다.

 

여름철 땀흘려야 가을에 수확을 많이 할수 있겠죠?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나?

 

 

노인빈곤 문제는 단순한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일할 거리는 없고,

돈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은 심심해 질수 밖에 없겠죠.

 

친구를 만나도 돈이 있어야 하고,

여행을 떠나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없기에,

그저 공원 벤치에 앉아있을수 밖에 없는 노인...

그런데 오늘이 끝이 아니라는것,

내일도, 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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